을지로 지하도·대림상가 지하통로 개통...세운상가 일대 1km 공중보행길 9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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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2-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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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단계 세운~대림상가 이어, 2단계 대림~진양상가 공중보행길 올해 개통

  • 남북 역사도심명소(종묘~남산), 동서 도심(을지로, 청계천) 입체적 연결

[사진=을지로지하도~대림상가 지하 연결통로 위치. 서울시 제공]



을지로 지하도와 청계천 대림상가를 지하로 연결하는 통로가 오는 18일 개통한다. 종로에서 퇴계로까지 길게 늘어선 세운상가군 7개 건물 가운데 지하도와 연결되는 첫 보행통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세운상가 일대 보행재생 사업이 마무리 돼 전 구간 개통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종묘 앞 세운상가에서 퇴계로 진양상가까지 총 1km에 걸친 7개 건물 전체가 공중보행길로 완성된다.

이렇게 되면, 남북 역사도심 명소와 동서 도심이 입체적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 보행축이 완성된다. 남북 역사도심 명소는 종로와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까지 보행으로 이어진다.

도심 동서 보행축인 을지로 지하도와 청계천 산책로와는 지하‧지상 모두로 연결된다. 힙지로(힙+을지로),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 일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낙후하고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도심보행의 중심축이자 창의제조산업 혁신거점으로 재생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하나인 보행재생으로 추진됐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타운으로 한때 대한민국 전자 메카로 불렸던 세운상가 일대를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혁신하는 재생사업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재생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끊겼던 보행로를 연결하는 동시에, 도심제조산업(산업재생)과 공동체 활성화(공동체재생)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보행재생은 세운상가 일대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도심 문화‧관광‧산업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기존 노후한 보행데크는 보수‧보강하고, 끊어진 부분은 다시 연결해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앞서 2017년 9월 1단계 구간(세운상가~청계상가~대림상가) 공중보행길(3층)이 개통됐고, 2018년 9월 착공한 2단계 구간(대림상가~삼풍상가~호텔PJ~인현상가~진양상가) 공중보행길은 오는 9월 개통한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을지로3가역과 을지로4가역 사이 지하도에서 대림상가 지하 1층이 계단으로 연결됐다. 상가 운영시간에 맞춰 개방되며 다음달에는 을지로 지하도에서 지상 1층과 3층 공중보행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새로 연결된다.

을지로 지하도는 시청부터 동대문까지 서울 도심을 끊김 없이 연결하고, 시청역(1‧2호선), 을지로입구역(2호선), 을지로3가역(2‧3호선), 을지로4가역(2‧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과도 모두 연결돼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인접한 2개 역(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에서 하차하는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4만 명에 이른다.

지하연결통로가 개통하기까지는 대림상가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 대림상가는 지하도와 연결되는 상가 건물 내 연결통로 공간 확보를 위해 공사비 일부를 자체적으로 부담해 공사를 진행했다. 조정환 대림상가 회장은 "지하연결통로 개통을 통해 보행환경 개선 뿐 아니라 1980년대 이후 잊혀져 가는 대림상가의 전자제품, 조명기기, 아케이드(게임기기), 노래방기기 등이 널리 알려져 지역 상권에도 큰 활력이 찾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을지로지하도와 대림상가의 보행로 연결은 한양도성 역사도심 한복판에서 동서간의 을지로 지하길로부터 종묘~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간의 하늘길이 이어지는 첫 단추"라며 "9월 완성되는 1km 입체 보행네트워크가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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