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탄소중립' 위해 모였다...'그린철강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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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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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비전’에 호응해 국내 철강업계가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소재 포스코센터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6개 철강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철강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가 개최됐다.

그린철강위원회는 철강업계의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꾸려진 산‧학‧연‧관 협의체로 한국철강협회 회장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연세대학교 민동준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탄소사회로의 이행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할 길”이며 “향후 산업계가 과감한 기술혁신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업종별, 기술혁신·표준화 등 분야별 민·관 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 연내 수립할 계획이다.

또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투자를 지원하는 ‘탄소중립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 특별법’ 제정한다. 민간주도의 한계돌파형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해 이를 토대로 대규모 예비타당성조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신속한 탄소중립 전환 투자를 위한 세제·금융 지원 및 인허가 일괄의제·규제특례 등 비용부담 완화 방안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4번째)와 철강업계 대표들이 2일 오후 열린 그린철강위원회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현 기자]

철강업계에서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이세철 동부제철 사장, 최진식 심팩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이 업계를 대표해 모두발언을 했다.

최 회장은 “2050 탄소중립 목표는 원료, 공정, 설비, 마케팅 등 기존 시스템과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달성하기 불가능하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 저탄소 원료와 스크랩의 사용 확대, CCUS(탄소포집.저장.활용)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수소 환원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그린 철강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50년까지 한국형 수소유동 환원로 기술 및 수소사회 대응 강재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그린 철강의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철강업계 대표기업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시가을 가졌다. 국내 산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식 표명함

공동선언문에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 △그린철강위원회를 통한 정보와 의견 공유 활성화 △정부 정책과제 발굴 및 제언과 미래 지속가능 경쟁력 향상 추진 △국제협력 강화 등 철강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참석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철강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2일 오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린철강위원회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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