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발전 가능한 친환경 선박, 개발 현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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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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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박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선박 연료가 벙커씨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6월 개최 예정인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에너지효율 계산지침(EEXI) 규제의 도입을 2023년으로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에너지효율 계산지침 규제는 선박의 운항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2008년 배출량의 평균보다 2025년 30%, 2030년 40%, 2050년 70% 줄이는 해상 환경규제다. 그동안 IMO의 친환경 규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감안하면 해당 규제도 예정대로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IMO는 지난해 초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하는 선박연료유 황산화물 함량규제(IMO2020)를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어선이나 연안여객선 등 내항선도 선박연료유 관련 규제의 적용을 받게 된다.

EEXI 규제가 도입되면 기존의 석유연료 추진선 대부분이 LNG와 LPG 등 가스연료 추진선으로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NG·LPG 추진선이 석유연료 추진선보다 훨씬 탄소 배출량이 적기 때문이다.

LNG 추진선은 기존 벙커씨유 대비 미세먼지 발생량을 약 90% 저감할 수 있는 것을 알려져 있다. 최근 포스코는 이에 집중해 철광석 운반에 LNG 선박을 도입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LNG연료를 사용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을 기존 벙커유 운항 대비 각각 99%, 85%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는 LNG 추진선 보다는 LPG 추진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에 LNG 연료 공급 체계가 부족한 탓이다.

LPG 추진선도 기존 벙커씨유에 비해 SOX과 NOX가 80% 줄어들어 환경규제 대응에 용이하다. 아울러 LPG 추진선은 세계적으로 LPG터미널이 광범위하게 구축돼 있어 안정적으로 연료를 수급할 수 있다. 다른 친환경 연료 선박에 비해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이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때문에 글로벌 선주들의 LPG 추진선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다. 현재 글로벌 최초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LPG 추진선이 오는 6월과 7월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해당 LPG 추진선이 선박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 앞으로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 등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면 오랫동안 관련 기술을 축적해온 국내 조선사에 유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원료 수송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LNG 추진 벌크 외항선 그린호가 역사적인 첫 항차에 성공하고 광양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을 하역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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