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윤영 '경이로운 소문'으로 강인한 이미지 획득···"죽는 역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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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1-01-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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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킹스랜드 제공]

여린 외모속에 숨겨진 강단. 배우 최윤영(35)은 최근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그간 청순가련하고 여린 이미지를 깨부수고 배우 인생 2막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OCN '경이로운 소문'에서 형사 김정영으로 뚝심있는 연기를 보여 준 최윤영을 아주경제가 서면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수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로, OCN 개국 이래 첫 10% 시처율 돌파라는 신기록까지 내며 열풍을 몰고왔다. 종영까지 2회를 남겨뒀지만, 시즌2까지 예고하며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는 상황. 최윤영은 원작 웹툰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형사 김정영으로 등장해 중간 죽음을 맞으며 카운터들을 각성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윤영은 "요즘 어딜가나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는 말을 듣는데, 그런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습니다"라며 "'경이로운 소문'을 시청 중이신 시청자 여러분과 정영의 죽음을 안타까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최윤영이 연기한 '경이로운 소문' 속 정영은 중반부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최윤영은 "정영이 죽음으로 마무리가 될 거라는 건 촬영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가모탁의 기억이 돌아오고 재회의 장면을 기대한 시청자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고 저 역시 기대가 컸어요. 하지만 정영의 죽음 이후로 사이다 같은 사건 해결 전개가 있어서 의미 있는 퇴장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욕심으로는 시즌2에도 모탁과 정영의 러브라인이 계속됐으면 하고 섭섭하지만, 요즘 저보다도 더 아쉬워해주시는 시청자분들의 많은 댓글과 SNS 메시지들을 보면서 너무 감사하게 섭섭한 마음을 덜어내는 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선하고, 해맑은 역할을 주로 많이 해왔는데, '경이로운 소문'에서 처음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여형사 역할에 도전했다. 캐릭터 변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사실 시작 전에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제 외모가 가진 조건이 카리스마와는 멀다고 느껴져서 고민도 많았고, 제게는 큰 도전이었죠. 형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실제 여형사 분을 만나 조언을 듣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도 많이 모니터 하며 준비했습니다."

[사진=킹스랜드 제공]

또한 최윤영은 혹시 나올 지 모르는 액션신을 대비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액션스쿨도 다니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형사 역할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참고하기도 하고, 외적으로는 체중 감량을 7kg 정도 했고, 헤어나 메이크업에도 변화를 줬죠, 혹시 나올 지도 모르는 액션신 위해 개인적으로 액션스쿨도 다니며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어요"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윤영이 맡은 김정영은 원작에는 없었던 캐릭터다. 그런만큼 연기에 더 부담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원작에 없는 역할이라 부담이 컸어요. 혹시나 민폐가 될까봐 나만 잘하면 된다 하는 생각으로 촬영 초반을 보낸 것 같습니다"라며 "중진서에서 몇 되지 않는 정의로운 형사지만, 여러 외압과 상황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답답함이 잘 표현됐으면 했습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상대역인 유준상과의 호흡이 환상이었다고 전했다. 최윤영은 "준상 선배님은 최고셨어요. 항상 열정이 넘치고 촬영 전 항상 대화를 하면서 이해도를 높여주시고, 본인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하시는 모습에 저도 여러가지로 자극을 받았고, 촬영 내내 나중에 저런 배우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장난끼도 많으신데다 항상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셔서 그런지 나이 차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라고 설명했다.
 
 
최윤영은 경이로운 소문의 흥행 요인으로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모두에게 사이다같은 드라마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던 제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다가왔어요. 아마 시청자분들에게도 비슷한 마음으로 전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모두가 분위기메이커였고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현장이었어요. 거기에 좋은 대본과 좋은 제작진 좋은 배우들까지 모든 것이 좋았죠."

최윤영은 2008년 KBS 공채 탤런트 21기로 데뷔한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왔던 배우다. KBS2 '제빵왕 김탁구'(2009)부터 MBC '역전의 여왕'(2010), KBS2 '내 딸 서영이'(2012) 등 히트작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OCN '경이로운 소문'(김새봄 극본, 유선동 연출)은 그에게 '반전'의 이미지를 가져다 준 작품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그간 순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만났다면, '경이로운 소문'에서는 심지가 굳은 형사 정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로 눈도장을 찍은 것. 

[사진= OCN 제공]

최윤영은 "경이로운 관심과 좋은 기운을 이어서 열심히 좋은 차기작을 찾고 있습니다. 올해의 목표가 많은 작품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모습들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더 연구하고 도전해서 시청자들에게 항상 진심이 닿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연기하고 싶어요. 어떤 인물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 그치만 중간에 죽는 배역은 당분간 쉬려고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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