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더 얇아진 MLCC 출시...스마트폰 설계 자유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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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1-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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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제품 3~4개 대체할 수 있는 3단자 MLCC, 두께는 18% 얇아져

전자기기에 필수로 포함되는 부품의 두께가 무려 18%나 얇아져 스마트폰 등 각종 완제품의 설계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20일 두께 0.65mm 초슬림 3단자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를 개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로·세로 1.2mm, 0.9mm를 의미하는 1209크기의 3단자 MLCC는 두께를 0.65mm로 줄여 기존의 0.8mm보다 18%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더욱이 1개의 3단자 MLCC가 3~4개의 일반 MLCC를 대체할 수 있어 부품 실장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삼성전기는 “독자적인 박층 성형기술과 초정밀 적층기술을 적용해 초슬림 3단자 MLCC 개발에 성공했다”며 “두께가 기존 제품보다 얇아 스마트폰 설계 자유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 내 핵심 부품으로, 쉽게 말해 전자기기 안에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 내보내는 ‘댐’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회로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로 사용된다.

3단자 MLCC는 접지 단자를 2개 보유하고 있는 일반 MLCC에 1개의 접지 단자를 더 추가한 제품으로, 이를 통해 MLCC 내에서 전류가 흐르는 길을 단축할 수 있다.

3단자 MLCC는 앞으로 5G 스마트폰 등에서 고주파 노이즈를 제거하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이동통신, 멀티카메라 등 다기능·고성능화가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탑재되는 부품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크기는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므로 작고 얇은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추세에서 기존 제품 3~4개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더 얇은 3단자 MLCC를 활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자동차의 전장화로 초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핵심 원자재 자체 개발, 설비 내재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 능력 강화로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가 출시한 3단자 MLCC.[사진=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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