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프로로폴' 에토미데이트 관리 미흡…의료기관 15곳 적발

  • 서울시, 한 달 동안 77곳 대상 마약류 관리 실태 특별 점검

  • 하반기 프로포폴 취급 의료기관 대상 집중 점검 진행 예정

서울의 한 의료기관의 마약류 저장시설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 한 의료기관의 마약류 저장시설 모습. [사진=서울시]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의료용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전자담배 액상에 에토미데이트까지 혼합한 이른바 '좀비담배'까지 등장하면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자치구와 합동으로 5월 20일부터 2인 1조로 점검반을 꾸려 한 달간 에토미데이트 취급 의료기관 77곳을 대상으로 마약류 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한 결과 15개 의료기관에서 총 18건의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 유도제로 올해 2월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특히 프로포폴 대체 목적으로 불법 사용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오남용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관리 수준이 강화됐다.

실제 의사 면허도 없는 불법 시술자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병원으로 위장해 시술소를 차리고 간호조무사까지 고용해 불법 투약 행위를 이어갔다. 투약자들은 주로 수면 장애를 겪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이었다. 경찰은 의약품 도매법인 대표와 조직폭력배, 불법 시술자 등 17명을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10명을 구속했다. 더욱이 에토미데이트는 해외에서 액상 전자담배와 혼합한 '좀비담배'가 국내에서도 유통되는 사례가 파악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 제품 사진약학정보원
에토미데이트 제품. [사진=약학정보원]

이번 특별 점검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인력 50여 명이 투입됐다. 점검반은 에토미데이트 공급 이력이 있거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재고가 등록된 의료기관 77곳을 선정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으로는 △마약류 저장 기준 준수 여부 △실재고량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 재고량 일치 여부 △사용기한 경과 마약류 보관 여부 △마약류 취급 내역 보고 적정 여부 등이다.

적발된 위반 유형은 △마약류 취급 보고 위반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저장시설 점검부 작성 위반 4건 △재고량 불일치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위반 사항에 따라 경고(11곳), 마약류 취급 업무정지(5곳), 과태료(1곳), 고발(2곳) 등을 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의료용 마약류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사회적으로 오남용 우려가 높은 프로포폴 취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불법 유출과 부적정 사용을 예방하고, 의료기관의 관리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용 마약류는 관리가 소홀할 경우 불법 유출과 오남용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의료기관의 책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관의 마약류 관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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