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LG디스플레이② 프리미엄 TV 시장서 ‘OLED 대세화’ 전략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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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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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서 OLED TV와 마이크로 LED TV ‘격돌’ 전망

  • LGD, CES 2021 전시관 일반 관람객 공개 통해 각종 OLED 제품 선봬

  • OLED TV 패널 크기 다각화, 차세대 OLED TV 패널 출시 등 시장공략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가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이 늘어나고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는 등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TV·컴퓨터 등 디스플레이와 접촉하는 시간도 함께 길어졌다.

이에 따라 관련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외부적인 조건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규모를 지난해보다 13.8% 증가한 1398억달러(약 154조원)로 전망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이런 변화 속에서 올해에도 다양한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대세화’ 이끌어야

TV 업계는 올해 OLED TV와 마이크로 LED TV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와 차세대 OLED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를 각각 선보이며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격돌을 예고했다.

따라서 TV용 OLED 패널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가 대세로 자리하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손에 받아들었다.

이런 시장흐름을 의식한 듯 정 사장도 지난 5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OLED 대세화’를 가장 중요한 핵심 전략과제로 꼽았다.

정 사장은 “OLED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TV’로 확고히 자리 잡아 안정적인 성장과 이익을 창출하는 핵심사업이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제시한 경영목표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다가가기 위해 고객가치 혁신, 사업 범위·방식 진화, 젊고·유연하고·역동적인 문화 등을 위주로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OLED 대세화를 이뤄내겠다는 LG디스플레이의 각오는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CES 2021’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 2021에 참가해 부스를 구성하고 다양한 OLED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공개하던 전시관은 올해 CES 2021에 참가하는 모든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공개 운영했다.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조성된 전시관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방문해 정 사장으로부터 OLED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일반 관람객들에게 최신 OLED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투명 OLED, 화면을 통해 소리가 전달되는 CSO(Cinematic Sound OLED), 평면·곡면 전환이 가능한 벤더블 OLED 등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활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를 홍보함으로써 OLED 대세화를 앞당기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또 CES 2021을 통해 기존 88, 77, 65, 55, 48인치 OLED TV 패널에 83, 42인치 제품을 새로 양산함으로써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켰다.

향후 20~30인치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TV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빌리티,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1에서 투명 OLED가 설치된 스시바를 연출해 전시관을 구성했다.[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연 단위 흑자전환 이뤄낼 수 있을까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16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를 놓고 보면 2000억~3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각 분기 안정적인 영업이익 기록을 통해 연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13.8% 증가할 것이라는 옴디아의 전망과 더불어 증권가에서도 LG디스플레이에 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DB금융투자와 SK증권은 올해 LG디스플레이가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지닌 강점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라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올해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지향해야 할 솔루션 기업은 더 많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회사”라며 “우리의 강점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제 고객과 함께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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