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르노삼성② “수출 경쟁력이 관건” XM3 내세워 재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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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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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해외시장 공략

  • 수출물량 원활한 확보 위해선 '노사협력' 최대 과제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10년 만에 내수 판매 3위 탈환에 성공한 르노삼성자동차에 남은 과제는 수출 경쟁력 회복이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호실적을 이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XM3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XM3는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로 지난해 3월 출시된 제품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월 XM3의 첫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며 크리스마스인 지난달 25일 선적돼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도물량은 모두 750대로 프랑스와 독일 및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내 주요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그룹 글로벌 프로젝트 명칭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됐다. 르노 뉴 아르카나는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지역을 주요 시작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중동과 남미, 오세아니아 등 유럽 이외의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수출 회복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는 "새해를 맞아 유럽을 비롯한 세계시장으로 향하는 ‘메이드 인 부산’ XM3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XM3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가 지난 25일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XM3 750대를 선적하고 있는 모습.[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차는 XM3의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북미 수출용 모델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지난해 종료되며 수출 물량이 크게 줄은 상태다. 2014년 8월부터 르노삼성차가 생산하던 닛산 로그는 노사갈등 문제로 닛산이 2019년 배정물량을 줄이면서 끝내 생산 종료를 맞았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1~11월 수출 판매량은 1만9222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77% 감소한 수치다.

부산공장에서 닛산 로그가 생산량의 약 30%, 수출물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연간 최대 10만대를 수출하는 르노삼성차의 캐시카우였다.

닛산 로그를 대체할 XM3의 추가 수출 물량확보를 위해서는 노사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새해를 맞았다. 르노삼성차 노사의 2020년 임단협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6차례 실무교섭 후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노조는 교착 상태가 지속 될 경우 XM3 수출 물량이 증가하는 2월 전후로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시뇨라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은 경쟁력이 관건"이라며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사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며 원만한 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 회사와 노조는 이달 안에 본교섭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는 새해 부산공장 경쟁력 제고와, 수출 물량 추가 확보에 집중해 '수익성을 기반한 지속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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