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삼성 패스에서 하세요" 삼성전자도 민간 인증서 전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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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1-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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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패스 앱에서 한국정보인증 인증서 발급... 연말정산, 정부24 등에 이용 가능

삼성 패스 인증서.[사진=강일용 기자]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3사(PASS),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등 여러 핀테크 업체가 경쟁 중인 민간 전자서명 시장의 주도권 쟁탈전에 뛰어든다.

3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삼성 패스'에 전자서명 인증서 발급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패스는 이용자의 생체정보(지문)를 활용해 웹페이지나 앱에 로그인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주는 생체인증 서비스다.

한국정보인증이 발급하는 삼성패스 인증서는 이달 15일부터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고, 1월 중에 정부24와 국민신문고 웹사이트 로그인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 패스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패스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이용자는 지문 인증만으로도 여러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삼성패스 인증서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유는 삼성전자와 한국정보인증이 지난해 12월 이통3사,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등과 함께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자에 최종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패스 내 본인인증 서비스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경쟁 업체보다 다소 진입이 늦었지만, 갤럭시폰 이용자에게 익숙한 사용 경험이 강점이다. 연말 정산을 시작으로 다른 사설 기관과도 사용처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간 인증서 시장은 이통3사가 만든 패스가 가입자 수 3100만명을 넘어서며 가장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 인증서도 발급 건수 2000만건을 넘었고 도입 기관과 업체도 200여곳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은 금융권 사용처가 많은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NHN페이코는 핀테크 및 오프라인 서비스와 연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한국정보인증은 향후 삼성 패스를 토대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에 대한 임시허가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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