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 "당장 엑시트 안해...아시아나와 통합 시너지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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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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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

  • "3자 연합 없어지지 않아...장기적으로 봐야"

"당장 엑시트(자금 회수) 할 생각은 없다. 회사가 좋아진 이상 두 배를 먹고 나가느냐, 열 배를 먹고 나가느냐의 차이일 뿐 나쁠 것은 전혀 없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강성부 대표는 22일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당장은 법으로 묶여 있어 3자 연합이 없어지진 않는다"며 "엑시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확인한 뒤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KCGI는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과 3자 연합을 구성하고, 조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3자 연합은 한진칼의 최대 주주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해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희석됐다. 

강 대표는 "현재 한진칼은 주주수도 많아지며 춘추전국시대가 됐다"며 "산은도 무작정 조 회장에 대해서 편을 들어줄 수 없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예전보다 상황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우리 펀드 투자자들은 저랑 굉장히 길게 가실 분들로, 저랑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작년 이맘때가 더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델타항공이 갑자기 14.9% 지분 공시를 하고 조 회장이 보잉 비행기를 10조원 이상 사겠다고 발표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우리 주식이 휴짓조각이 되지 않을까 잠이 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회사는 좋아지고 있고 통합 항공사의 최대주주인 것이 나쁘지 않다"며 "항공업은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정부와 유관단체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번에 장관들이 모여서 논의하는 것을 보고 3년 후가 가슴 뛰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항공산업의 통폐합에 반대한 적은 없다"며 "다만, 왜 투자자 보호라는 절차는 생략되는지, 주주의 권리는 산업 통폐합이라는 큰 그림에서 무시해도 되는 작은 이익에 불과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산은의 중립도 강조했다. 그는 "산은이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임시 주주총회 개최에 대해서는 "시간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금지 본안 소송을 낼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나 혼자 결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KCGI 주최로 열린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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