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복귀에 선 그은 강경화..."북한 원하는 것, 미국만 제공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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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2-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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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美 아스펜연구소 안보포럼 기조연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미국 아스펜연구소 안보포럼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원하는 것은 오직 미국만 제공할 수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미국 아스펜연구소 안보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복귀 여부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정 시점에 다자 논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지만,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 및 제재 완화 등은 오로지 미국이 제공할 수 있다며 북·미 양국이 북핵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힌 셈이다.

강 장관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분명히 보이는 것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있어 중요하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개인적으로 나서지는 않더라도 정상급에서 연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상태지만, 공식 발언들로 볼 때 북한은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고 협상을 계속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북한에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또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서의 한·미 관계 전망에 대해 "새 행정부에서 매우 고무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도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협력을 했지만, 대통령과 측근들의 독특함(unconventionalness)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우리는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등 현안을 긴밀히 협의할 수 있었다"면서 "서로 매우 다른 입장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합의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위비는 새 행정부와 가장 먼저 협의해야 할 현안 중 하나"라며 "새 행정부와 동맹 관계 강화에 대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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