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날치기 입법사기 정점엔 文…면담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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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2-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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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 이끌어가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규탄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어제의 참담한 날치기, 입법사기로 대표되는 법치주의, 의회주의, 민주주의 파괴의 정점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며 “조금 전에 문 대통령 면담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 사태는 문 대통령이 공수처법 통과를 바란다는 오더에 따라서 착착 군사작전 하듯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늘 협치와 상생을 말했다. 야당 원내대표가 요구하는 면담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건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건지,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가 본인 뜻인지 아닌지를 만나서 따져묻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 “입법사기”라고 표현했다. 정무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민주당은 이후 전체회의에서 전속고발권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바꿔 처리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는 날치기는 봤어도 입법사기는 처음 경험한다”며 “안건조정위에서 동의받은 다음에 돌아서자 말을 바꿔 합의 내용은 없었던 걸로 돌리는 이런 입법사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정무위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정의당을 속여놓고 회의를 열어서 이걸 뒤집는 사기쇼를 벌였다”며 “사기까지 쳐서 할 일이 뭐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정무위 안건조정위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포함됐는데, 민주당은 배 의원 설득을 위해 전속고발권 폐지를 약속했다가 전체회의에서 이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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