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 등극…각국 정부 '초록' 보조금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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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2-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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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시장으로 등극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럽 내 E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배가 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8일 전했다. 이처럼 EV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은 각 정부가 대규모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 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전기차 소비가 급증을 주도한 것은 유럽 각국의 '그린 리커버리' 정책이다.

지난 5월 프랑스 정부는 전기차 등을 구매할 때 최대 7000유로(약 920만원)를 보조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기타 보조금까지 합하면 최대 1만2000유로의 보조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책이 발표되면서 6~10월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배나 늘었다.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도 EV 구입으로 최대 9000유로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자동차시장 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유럽의 전동차 판매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88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78만9000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같은 기간 유럽의 신차 판매 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27%가 줄어들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10월까지의 유럽 내 EV 자동차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 54만 대 역시 크게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의 EV 판매량은 약 105만 대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 10월까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가 줄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등을 연장했지만, 유럽의 빠른 증가세를 따라잡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10월까지 판매대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독일 폭스바겐으로 총 18만 3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배 늘어난 것이다. 주력 모델인 골프 전기차가 2만 9000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 프랑스 그룹 PSA로 올해 10월까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6.6배나 증가한 8만3000대에 달한다. 

규제가 강력해지는 것도 전기차 부문에는 호재다. 여기에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전기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은 내년부터 배기가스 규제를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대로 주요 도시의 봉쇄도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내 전기차 판매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조금 지원이 줄어든 경우 판매는 바로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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