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코로나19 쇼크…유니클로, 국내 최대 규모 명동중앙점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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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12-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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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유니클로가 내년 1월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서울 명동중앙점의 문을 닫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타격을 받은 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며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은 내년 1월 31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명동중앙점은 2011년 11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7번 출구 바로 앞에 4개 층 3729.1㎡(약 1128평) 규모로 문을 연 유니클로의 상징적 매장이다. 2011년 오픈 당시 개점 첫 날 하루 동안 매출 20억원 기록을 세워 일본 본사도 놀라게 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며 실적이 악화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며 패션 업계 전반이 침체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전국 187개에 달했던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달 기준 165개로 줄었다.

이날 유니클로의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가 공시한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실적에 따르면 매출 6298억원, 영업손실 8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 회계분기 1조3781억원에서 54.3%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94억원에서 28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전 회계분기에 1633억원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99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1조원 벽이 무너진 것이다.

대규모 손실에 에프알엘코리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67억원에서 23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 회계분기에 1210억원을 지급한 주주배당금은 없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관광 상권에 위치한 명동중앙점의 경우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앞서 명동에 위치한 에이치앤엠(H&M), 후아유, 에이랜드 등 의류 브랜드 매장도 문을 닫았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소비자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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