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긴급사용 승인된 화이자 백신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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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2-0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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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방효과 높으나 초저온 보관 필요해 한계 뚜렷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일 영국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으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백신은 예방효과가 높으나, 초저온으로 보관해야 하는 점 등이 한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이자가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와 개발한 이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로 발표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18일 제약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3상의 최종 결과와 관련,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170명 중 백신을 처방 받고도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8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가 밝힌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는 각각 95%, 70%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하며, 두 번째 백신을 맞고 난 7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가격은 미국과 맺은 계약을 기준으로 1회 투여분 당 19달러50센트(약 2만1500원)로 책정됐다.

이는 모더나보다는 저렴하고 아스트라제네카보다는 비싼 가격이다. 모더나는 1회 투여분 당 15∼25달러(약 1만6500∼2만7500원)로 책정할 예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는 3∼5달러(약 3300∼5500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다만 화이자의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효과가 있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일반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UPS 등 미국 화물회사들은 화이자 백신 승인과 접종을 앞두고 고가의 초저온 냉동고를 주문하고 자체적으로 드라이아이스 생산에 나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0일 화이자의 백신을 긴급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보건당국은 FDA 승인 즉시 첫 접종분으로 640만 회 분을 전국 의료시설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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