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영국에 5G 장비 허용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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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1-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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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터 장 부회장 가디언 인터뷰... "기존 결정은 정치적인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내년부터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하기로 한 영국의 결정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기회삼아 각국의 ‘화웨이 보이콧’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빅터 장 화웨이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장 부회장은 "영국 정부가 열린 마음을 갖고 더 나은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기를 희망한다"면서 "지난 결정은 영국 자체적 결정이 아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시각에 영향을 받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의 기존 결정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영향을 받았다며, 통신망의 보안이나 안보 우려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접근법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올해 말 이후 5G와 관련해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하고, 기존에 설치된 장비는 2027년까지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유선 광대역 인터넷망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2년 내 중단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장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 배제로 5G 통신망 구축에 지연이 발생하면, 런던을 비롯한 영국 남동부와 북부 사이의 디지털 격차 및 불균형 문제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영국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어떻게 영국 경제를 개선하고, 브렉시트 이후에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을지보다는 지정학적 갈등에 논의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영국은 산업혁명의 발상지로 디지털 혁명 또한 이끌어나갈 예정이었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수출 금지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술을 사용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의 기술이나 장비를 이용해서 미국뿐 아니라 제3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는 길을 차단하는 추가 제재가 발효되면서 화웨이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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