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케이크 시장 가장 소비자 지향적…교복·중고차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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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11-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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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원, '2020 소비자시장평가지표' 발표

제품시장 변화 추이. [그래프=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제품시장의 소비자 지향적 수준을 평가하는 '2020 소비자시장평가지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6개 주요 제품 시장에 대한 소비자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3점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개별 시장별로는 ‘빵·케이크’ 시장이 83.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다음으로 ‘환경가전’과 ‘TV’ 시장이 각각 82.5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교복’과 ‘중고차’ 시장은 각각 77.3점, 77.7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 시장에 대한 소비자 평가 점수는 지난 2014년 75.9점, 2015년 77.1점, 2017년 78.6점, 올해 80.3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 제품 시장의 소비자 지향적 수준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4년부터 네 번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항목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평가 항목 중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23.9%)하는 것으로 조사된 ‘기대만족도’는 76.0점으로 2017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1.7점↑)됐다.

그러나 평가항목 중 소비자가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20.7%)하는 ’신뢰성‘은 가장 낮은 74.5점으로 나타났다. 제품시장의 소비자 지향성 향상을 위해서는 여전히 법·제도에서의 소비자 보호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지향성 측면에서 개선의 상대적 시급성에 따라 시장을 분류하는 ‘소비자 지향성 신호등’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소비자지향성 ‘양호시장’은 26개 제품시장의 19.2%(5개)로 2017년 대비 증가(9.2%p)했다. 그러나 소비자 지향적 개선이 시급한 ‘경고시장’도 총 5개(19.2%)로 2017년 대비 약 4.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시장의 소비자지향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양호시장의 비중이 증가했으나, 경고시장도 동시에 증가해 여전히 일부 시장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품시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빵·케이크’(5.4점↑)와 ‘TV’(3.0점↑) 시장은 2017년 ’미흡시장‘에서 올해 ‘양호시장’으로 진입했다. ‘빵·케이크’ 시장 다음으로 점수 상승폭이 큰 ‘대형가전’(4.2점↑) 시장은 ‘경고시장’에서 ‘미흡시장’으로 분류됐다.

‘중고차’ 시장은 2017년 대비 점수가 소폭 하락(0.6점↓)한 77.7점으로, 2017년 ‘미흡시장’에서 올해 ‘경고시장’으로 분류됐다. ’17년 대비 ‘신뢰성’(2.3점↓)과 ‘비교용이성’(1.6점↓)이 크게 하락해 해당 시장의 소비자지향적 개선을 위해서는 동 부문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평가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난 ‘교복’ 시장에 대한 평가는 점차 개선(2014년 73.3점→2015년 74.3점→2020년 77.3점)됐으나, 여전히 ‘경고시장’에 머물렀다. 평가항목 중 ‘비교용이성’의 경우 2015년 조사 대비 오히려 1.3점 하락했다. ‘교복’ 시장의 개선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쉽게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기업 및 유관 부처에 제공해 개별 시장의 소비자지향적 개선 및 실효적 정책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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