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입맛, 매운맛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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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0-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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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9월 스쿨푸드 매운맛 메뉴 판매 전년比 12.4% ↑

  • 식품·외식업계, 협업 등 통해 ‘매운맛’ 신제품 출시 잇따라

오뚜기 '진짬뽕 만두', 스쿨푸드 '불닭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사진=오뚜기, 스쿨푸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매운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일상에 제약이 생기면서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스쿨푸드 딜리버리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스쿨푸드 대표 매운맛 메뉴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 까르보나라 파스타’의 판매량은 무려 50% 넘게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내려진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편의점 CU 매운맛 상품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23.7% 늘었다.

이처럼 매운맛 열풍이 불자 식품·외식업계에선 여러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스쿨푸드는 최근 삼양식품과 손잡고 ‘불닭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를 선보였다. 이번 신메뉴는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1만개를 돌파했다.

일부 매장에선 재료가 조기 소진돼 메뉴가 일시 품절됐다. 불닭 까르보나라 파스타 떡볶이는 까르보나라 소스를 곁들인 고급 파스타 면과 떡볶이에 불닭 소스를 더한 메뉴다.

오뚜기는 매콤하고 개운한 진짬뽕의 진한 맛을 만두에 더한 ‘진짬뽕만두’를 출시했다. 진짬뽕만두는 오뚜기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진짬뽕’의 맛을 통째로 만두에 넣은 제품이다.

진짬뽕의 화끈하고 매콤한 불맛과 개운하면서도 진한 맛을 만두로 구현했다. 돼지고기와 오징어, 다양한 채소 등 짬뽕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했다. 2가지의 고춧가루를 사용해 기분 좋은 매콤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식품은 베트남 고추로 매콤한 맛을 살린 ‘누들어묵당면볶이 화끈하게매운소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길이 20cm, 두께 0.5cm로 뽑아낸 누들어묵을 매운 소스에 넓적당면과 함께 볶아 먹는 가정간편식(HMR) 제품이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대패삼겹 불냉면’을 내놨다. 이 제품은 혀끝이 얼얼할 정도의 매운 베트남고추가 들어간 특제 비빔 양념과 강한 매운 맛을 진정시키는 고소한 대패 삼겹살, 허브솔트, 깊은 풍미의 육수와 냉면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강한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입맛에 활력을 주는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다양한 메뉴로 옮겨가며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식품업체들의 매운맛 제품 출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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