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나홀로 역성장...연말 반전 포인트 ‘보급형·애플·L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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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0-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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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하며 다른 부문과 달리 나 홀로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4분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디스플레이(DP)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조1700억원)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IT·모바일(IM), 생활가전(CE),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한 것과 달리 디스플레이만 역성장했다.

IT·모바일(IM) 부문 추정 영업이익은 4조원대로 전년 동기(2조9200억원)에 비해 상승했고, 생활가전(CE) 부문은 1조원 중반대로 전년 동기(55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반도체(DS) 부문 역시 5조원대 후반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3조5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이같은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 3분기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 출시 지연 영향이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이 줄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중소형 OLED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갤럭시S2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FE’를 출시해 애플의 신제품에 대응하고 있다.

또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패널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30일 아이폰12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아이폰12 생산량을 7000만대로 추정하고 있고,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OLED) 패널을 6000만대까지 납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TV용 55인치형 4K LCD 패널 판가는 올해 1월 장당 평균 103달러에서 10월 평균 155달러까지 올랐다. 65인치형 4K LCD 패널 가격은 올해 1월 평균 168달러 수준에서 이달 평균 207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내 LCD 사업을 철수한다고 했지만, 공장 운영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요구에 차질없이 대응하면서 신기술 기반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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