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이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에 도입한 '리필 스테이션'.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데일리동방]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유통업체들은 제품뿐만 아니라 매장에도 속속 친환경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샴푸나 세제 등을 필요한 만큼만 덜어서 쓸 수 있는 '리필' 코너가 유통업체 매장에 등장하고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의 직접 경험을 유도해 친환경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중순 문을 연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 내에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 내용물을 소분해서 판매하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15개의 샴푸와 바디워시 중 희망하는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충전하는 형태다. 리필용 용기는 코코넛 껍질로 제작해 친환경 요소를 강화했다. 제조 후 100일 이내의 내용물을 사용하며, 리필하기 전 자외선 LED 램프로 용기를 살균 처리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장 이용을 통해 친환경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들이 매장 이용을 통해 친환경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도 녹색특화매장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섬유유연제와 세탁 세제를 리필해 판매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사탕수수로 만들어진 공병에 필요한 만큼의 내용물을 담고, 저울에 무개를 잰 후 가격을 매기는 방식이다.
올가홀푸드 방이점은 환경부에서 녹색특화매장 1호로 지정한 매장으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채소와 과일 포장재 대부분을 사탕수수나 옥수수전분 등의 친환경 소재로 사용했고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자연분해 친환경 가방을 비치했다.
이마트도 지난 9월부터 소분 리필 판매기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했다. 슈가버블 세탁세제나 섬유유연제 리필을 원하는 소비자가 빈 용기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정가에서 35~39% 할인된 가격으로 리필할 수 있다. 전용 용기는 매장에서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과 민관 협약을 맺고 내년 9월까지 1년간 시범사업으로 이를 진행한다. 현재 이마트 성수점과 트레이더스 안성점 2곳에서 운영되는 리필 스테이션은 향후 8개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과 민관 협약을 맺고 내년 9월까지 1년간 시범사업으로 이를 진행한다. 현재 이마트 성수점과 트레이더스 안성점 2곳에서 운영되는 리필 스테이션은 향후 8개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영국 뷰티 브랜드 더바디샵도 강남대로 매장에서 여섯 가지 종류의 샤워젤을 알루미늄 통에 담아갈 수 있는 '리필바'를 마련했다. 매장에서 알루미늄 용기를 구매하면 샤워젤을 리필할 수 있다. 기존 250mL용기에 든 제품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험적인 단계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어 도입 매장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직접 경험을 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험적인 단계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어 도입 매장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직접 경험을 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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