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선조들도 역병 돌 때면 명절 차례 지내지 않았다"...추석 이동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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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9-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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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조선왕조실록 등 사료 들어 고향 방문 자제 당부

  • "코로나19 진단 결과 조작 주장, 사실 아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를 확인해 보면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석 명절 때 고향 방문과 이동 자제를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지만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조상님께 죄스런 마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기 위해 우리 선조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세 자릿수를 유지하며 큰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보름 넘게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대에 머물러 있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실시해 왔고 지금까지 8500여명을 검사한 결과, 최근에 첫 확진자가 나왔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방역망 밖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각 기관이나 시설별로 자체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개인별로는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 이외에는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우선, 특별방역기간으로 접어드는 길목인 다음 주까지 모두가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동참해야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최근 사회 일각에서 정부가 코로나19 진단검사 물량이나 심지어 그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체 채취와 진단검사 모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별로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60여 곳이 넘는 민간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가 검사량이나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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