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시장 성장세 꺾인다…한국IDC "코로나에 투자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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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09-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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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전년비 1.8%↑…2024년까지 5년간 연평균 1.5%↑"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IT서비스시장 성장세가 꺾일 전망이다. 작년까지 국내 IT서비스시장 규모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작년 3%대였는데,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1%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최근 발간된 '국내 IT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IT서비스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8% 증가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기업들의 IT투자를 위축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IDC는 보고서에서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일부 제한된 수요만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1.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제조, 물류, 운수, 유통 산업이 직접 영향을 받으며 두드러진 위축세를 보임에 따라, 기업 투자에 영향을 끼쳐 시장 성장세가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IDC는 "상반기 공공 부문에서 등장한 대규모 SI사업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및 원격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클라우드 도입 수요가 있었지만 대면 구축을 통한 프로젝트 진행의 어려움으로 전반적인 사업이 보류돼 전체적으로는 수요 위축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이 성장 둔화 흐름이 지속될 수 있지만, 정부 차원의 디지털 기술 및 클라우드 도입 중심으로 신규수요가 형성돼 완화될 수도 있다. 또 코로나19가 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촉진해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민첩성,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IDC 2019~2024년 국내 IT서비스시장 전망. [사진=한국IDC]


한국IDC의 향후 5년간 국내 IT서비스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연평균성장률(CAGR) 1.5%를 바탕으로 2024년 9조7297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한다. 작년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5% 이상 증가한 약 9조원이었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올해 1.8%로 떨어진 뒤 꾸준히 낮아져 2024년 1.0% 수준에 가까워진다.

김경민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국내 IT서비스시장 신규투자가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비대면, 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챗봇 등 디지털기술 기반 신규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며 "장기적 저성장세 속에서도 산업의 디지털화 기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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