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비대면 산업지형] ① 디지털·언택트 가속… 민·관 제조혁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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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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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전반 디지털화 추진…빅데이터 구축 사업도 활발

  • 제조 생산 부문 로봇 도입으로 비대면 활성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적인 유행이 산업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기존에 대면 행태로 유지돼 온 영역을 줄이고 제조와 유통, 소비까지 비대면의 영역으로 이끌고 있다. 정부도 이에 맞춰 산업지형의 변화에 지원을 늘리고 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정부는 지난 8월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현재도 비대면과 디지털로 산업 환경이 변하고 있지만 좀 더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특히 금융, 통신, 유통 분야에서 주로 활용돼 온 빅데이터 활용을 향후 인공지능 자동차, 사물인터넷 가전 등 디지털과 제조업을 결합한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정부는 업계 수요를 파악해 산업 데이터를 수집, 공급,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원할 대상은 전기차, 소재 등 10대 주력산업 분야 30개가 우선 선정됐다.

김정회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모든 산업 데이터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철강, 반도체 등 기업들 수요에 맞춰서 산업 섹터별로 진행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 데이터와 기존의 개인정보 데이터,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활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디지털 인프라 구축도 병행한다. 정부는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미래 인재 양성도 준비할 계획이다. 혁신성장 촉진법을 신규 제정하거나 산업융합 촉진법 등 개정의 검토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 8월 과기부는 해당 사업의 수행기관 선정과 협약을 모두 완료하고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원격근무, 교육, 무인서비스 등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사회 구조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을 노린다.

이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핵심기술 개발, 비대면 서비스 사업화 지원 등 총 40개 과제 370억원 규모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러한 산업의 비대면화 움직임은 그간 대면 중심의 환경에 처했던 배달, 서비스 등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진행 중이다.

비대면 기술의 핵심으로 꼽히는 배달 로봇의 경우 전 세계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시장 규모는 2018년 44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690억 달러로 연평균 9.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서비스 로봇의 시장 규모는 2018년 112억 달러에서 2023년 297억 달러로 연평균 21.44% 성장해 산업용 로봇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내년 예산에 서빙 로봇, 비대면 주문 시스템 등 소상공인 디지털화에 4924억 원을 배정했다.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간 5개 무인운영 스마트 슈퍼 역시 8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 빅데이터 산업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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