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장성이라면 오기(吳起) 장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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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사회부 부장
입력 2020-09-0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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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위나라 장수인 오기(吳起)장군은 병사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것으로 유명하다. 병사들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행군을 할 때도 말을 타지 않고 함께 걸었다고 한다. 심지어 병사들이 종기로 고생하면 직접 고름을 빨아내는 헌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장수에게 충성을 바치지 않은 병사가 있을까? 오기 장군 휘하의 장병들은 언제나 죽기를 각오하고 전투에 임했고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최근 한 예비역 병사의 병가(病暇)가 정치적 논란이 되고 있다. 그의 어머니가 당시에는 모 정당의 대표였고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이다. 무릅 수술 때문이었다고 아무리 소명하고 증거를 제시해도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논란의 한쪽편에는 예비역 삼성 장군인 신모 의원이 앞장을 서고 있다. 특혜가 있었다면 당연히 엄벌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하지만 장수가 병사의 고름을 빨아주지는 못할망정 수술까지 한 상처를 들춰내 ‘거짓말 아니냐’고 헤집어 놓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듯 싶다. 군인일수록 아플 땐 치료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동방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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