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집 그리는 화가'의 감동 넘치는 그림 에세이 '돌아갈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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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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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유라 저ㅣ메이트북스 출간ㅣ 212쪽

[사진=메이트북스 제공]

9년 동안 나무에 집을 그려온 '집 그리는 화가' 지유라 작가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그림 에세이가 출간됐다.

수많은 집을 찾아 여행을 하면서 한국의 집과 외국의 집들을 엄선해 그림을 그렸고, 감각적인 글을 새롭게 더했다.

작가에게 집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곳이기에, 작품에 따듯한 마음을 담고 싶어 한다. 빠르게만 변했던 세상, 쫓기듯 살아온 이들에게 집을 쉬어 가라 자리를 내어준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이 얼마나 행복하고, 가슴 벅찬 일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집들은 추억이 담긴 집, 여행길에서 만난 집, 친구의 집, 그리고 상상의 집이다.

종이나 캔버스가 아니라 소박하고 정겹게 나무 위에 그린, 낡지만 아름다운 집들이 담백한 글과 어우러져 집과 그 주인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지 작가는 작품의 배경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곳을 다녔다. 세계 25여 개국을 여행하며 외국의 '집'을 그리기도 했다.

노란색의 마법이 펼쳐지는 리스본의 집부터 붉은 지붕에 하얀 창문이 날리던 이태리 작은 마을의 집, 푸른 눈의 소녀를 만날 것 같은 산토리니의 집, 세월을 쌓은 니스의 파란 지붕 벽돌집 등등······. 하지만 작가의 마음을 더욱 끄는 곳은 우리나라 곳곳에 자리한 오래된 집, 낡은 그 집들에 스민 삶의 생생한 흔적들이었다. 

나무토막에 그린 작은 집들에는 인생의 엄청난 서사가 담겨 있다. 지유라 작가는 녹슬고 바랬지만 세월에 변함없이 서 있는 집을 통해 우리의 삶을 온전히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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