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서비스 끝자락] ② LG유플러스 "조기 종료 안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30 08: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T에 이어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만 2G 서비스를 유지하게 됐다. 최근 정부가 주파수 재할당 방침을 밝힌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이용 기간이 종료되는 2G, 3G, LTE 주파수 320㎒ 폭을 기존 이용자인 통신사업자에게 재할당하기로 했다.

이 중 2G·3G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소 주파수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서비스 종료 이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재할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즉, LG유플러스의 2G 주파수(20㎒ 폭)도 통신사업자가 신청하는 경우 서비스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재할당하기로 했다.

재할당을 받기 위해서는 주파수 사용 기간 종료 6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주파수 재할당 또는 반납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도 다른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2G 서비스를 종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 중인 2G 주파수가 향후 1년간 유효하고, 연말까지 의사결정을 내리면 되기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천천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가입자 수와 장비 조달 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신규 부품 조달 부족으로 인한 망 노후화와 불안정한 서비스를 2G 서비스 종료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2G 부품 조달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존 가입자 수도 지난 4월 말 기준 47만55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대에 이른다. 이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 가입자가 전체의 1%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정부는 2G 서비스 유지 여부를 전적으로 통신사업자에 맡긴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업자 의사결정과 이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상 승인 문제로 정부가 나서서 2G 주파수를 회수하거나 서비스 종료를 강제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G 서비스 조기 종료 계획이 없다"며 "서비스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가입자 상황을 살피고, 정부와 협의하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