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구분키로…현재는 1단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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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6-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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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계 전환, 위험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

  • 1단계 스포츠 관람 입장 가능…3단계 때는 집합‧모임‧행사‧등교 금지

  • 중앙침례교회 접촉자 717명 조사 중…감염경로 아직 몰라

  • 국내 신규확진 62명 늘어 총 1만2715명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수도권 지역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가운데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28일 발표한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보면, 모든 거리 두기 단계의 기본 명칭을 ‘사회적 거리 두기’로 통일하고, 감염 유행의 심각성‧방역 조치의 강도에 따라 1~3단계로 구분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 해당한다.

1단계는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 이하에서 소규모 산발적 유행이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상황이며,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초과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해 확산하는 상황이다. 3단계는 지역사회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대규모 유행 상황에서 발동한다.

1단계에서 2단계로 전환할 때는 환자가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발생하고 있는지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전환할 때는 감염이 급격하게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전환 판단 기준에는 △일일 확진환자 수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의 지표를 활용한다.

중대본은 해외 유입 환자보다 지역사회 발생 환자를 더 중심에 놓고 판단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해외 유입한 환자의 경우 검역이나 격리 과정에서 발견했고 지역사회로 2차 전파를 일으킨 경우가 없어서다.

각 단계에서 준수해야 하는 조치 사항도 공개했다. 1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집합‧모임‧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스포츠 행사에도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실내는 50명, 실외는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한다. 공공시설은 원칙적으로 운영을 중단하도록 한다. 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도록 한다.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며, 학교 및 유치원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휴원하도록 한다.

단계 적용 범위는 원칙적으로 전국에 해당하지만, 지역별 유행 정도의 편차가 심한 경우 권역‧지역별로 차등화한다.

단계 조정은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해 생활방역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중대본에서 결정한다. 단계별 적용 기간은 2∼4주를 원칙으로 하되, 역시 유행 정도 등을 감안 해 조정할 있다.

한편, 서울과 경기도 안양지역 교회에 이어 수원의 한 대형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수원시 소재 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한 신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이 교회에서는 교인 1명이 이달 19일 첫 환자로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났다. 이후 이 환자를 포함해 교인 2명, 교인가족 1명 총 3명이 확진됐다.

이 교회는 교인이 9000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 데다 확진자가 증상 발현 전후로 예배에 참석한 날도 4번이나 돼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 크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확진자들은 이달 17일, 19일, 21일, 24일 예배를 봤고, 이들 날짜에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총 717명으로 조사됐다.

기존 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8명이 늘어 총 27명이 됐다. 왕성교회의 교인 수는 1700여명이다.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문자 포함 1963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교인 80명)에서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첫 환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8명이 이 교회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62명 증가한 총 1만2715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47명 늘어 총 1만1364명으로 완치율은 89.4%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282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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