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아담스 국제금융협회 총재 “국제사회, 코로나19 사태에 협력정신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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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6-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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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 컨퍼런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과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6.26 [사진=연합뉴스]


팀 아담스 국제금융협회(IIF) 총재는 “과거 위기 때마다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협업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팀 아담스 총재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금융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들이 세계화로부터 멀어지고 있고, 우리가 세계화로 인해 이룬 것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라며 “코로나와 관련해서 국제기구에 대한 비판적 견해 많이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인한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코로나 전에 이미 정점을 찍었고, 코로나 이후 다시 급증해 전후 한 번도 관찰되지 않은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실물경제를 살려야 했지만 언젠가는 이 부채를 어떻게 갚을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팀 아담스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은 자본을 증가시켰고, 전 세계 은행은 우량 자본을 가지고 있고 유동성을 높였다”며 “지금 금융 부문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지 악화하고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항공산업, 호텔, 여행 등은 지불 불능상태가 될 수 있어 은행이 이런 문제를 장기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며 “재무 상태 회복력을 확보해서 시장의 역학에 대비하도록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규제당국이) 은행의 자본구조를 너무 복잡하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안정화 이후 코로나 사태를 되돌아보면서 당시 규제가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금융규제에 대해서는 “규제로 인해 시스템이 복잡해져 코로나 대응이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며 “대선에서 더 진보적 성향으로 가게 된다면 은행 산업에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양적 완화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아지고 있고, 이것이 실물경제를 살릴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충분한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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