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3% → -4.9%… IMF, 경제성장률 예측치 또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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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6-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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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지난 4월 예측치 대비 1.9%포인트 하향 조정된 -4.9%

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그래프=기획재정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월 예측치에서 또다시 낮췄다. 

IMF는 24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예측치인 -1.2%에서 -0.9% 포인트 추가 하향한 -2.1%로 내다봤다.

IMF가 예측치를 내놓은 국가들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정부가 목표로 하는 0.1% 성장과는 2.2% 포인트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IMF는 "한국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2021년 말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GDP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4월 예측치 대비 1.9% 포인트 하향 조정된 -4.9%로 추가 하향했다.

대다수 국가의 1분기 GDP가 4월 전망 때보다 부진했고, 2분기 중 경기 위축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게 IMF의 설명이다. 선진국은 -8%, 신흥국은 -3%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IMF는 팬데믹 관련 위험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고조, OPEC+ 국가 간 갈등, 사회적 불안도 경제활동에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2021년 성장률은 5.4%로 예상했으나, 2021년 초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기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9일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인 2.5%보다 7.7% 포인트나 낮췄다. WB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1인당 소득도 3.6%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자료 분석 시점인 1870년 이래 가장 많은 국가가 1인당 국민소득 감소를 경험하는 것이다. 대유행이 심각한 나라와 무역 관광, 상품 수출, 대외 금융에 의존하는 나라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WB의 전망은 선진국에서 올해 중반까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금융시장 혼란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가정을 기본으로 추정한 것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WB는 최악의 경우 세계 경제가 -8%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10일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을 지난 3월 전망 대비 8.4% 하향 조정한 -6.0%로 예상했다. IMF나 세계은행의 예측치보다 비관적이다. 한국은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기존 예상에서 3.2% 하향한 -1.2%, 2차 확산 시 -2.5% 성장할 것으로 조정했다.

OECD는 2020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주요 하방 리스크로 팬데믹 여파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 및 금융불안, 신흥·개도국 취약성, 글로벌 교역의 위축 등을 지목했다.

또한 OECD는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방역 조치가 재개될 경우 -7.6% 수준의 역성장을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내놨다. OECD가 경우의 수를 나눠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도 들린다.

OECD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보건 인프라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더라도 유동성 지원, 저금리 기조와 대출공급 등 금융·통화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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