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라자호텔 42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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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6-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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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이상 도심빌딩 리모델링 시범사업…도심 활성화 새모델

  • 건물 일부 철거해 서울광장~북창동 잇는 관통보행로 개설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 후의 필로티 공간. [이미지= 서울시 제공]



서울광장 앞 더플라자호텔이 42년 만에 리모델링된다. 건물 일부를 철거해 서울광장과 북창동을 잇는 관통보행로가 만들어진다. 또 최상층과 옥상에 공공전망대를 조성해 일반시민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서울시는 지어진 지 30년 이상이 돼 재개발 시기가 도래한 도심 내 민간빌딩을 리모델링하고 일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건물 리모델링+지역 활성화' 방식의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범사업지는 국내 최초의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1978년 들어선 더플라자호텔이다. 사업주가 설계 등 주요 리모델링 내용을 서울시에 제안하고,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우선 호텔 저층부 일부를 철거하고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를 신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세종대로 대표보행거리'와 연계되는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40년 넘게 건물로 가로막혔던 서울광장과 북창동 사잇길을 열고, 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로7017이 막힘 없이 이어지는 도심 보행길을 완성한다. 또, 시청역~호텔~명동을 연결하는 '소공지하보도' 환경도 개선해 지하보행길도 활성화한다.

방치돼 있는 호텔 뒤편 이면도로를 보행자도로로 바꾸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도 조성한다. 호텔 등 주변 민간건물은 가로 활성화를 위해 저층부에 상업시설, 컨벤션시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 후 루프톱라운지. [이미지= 서울시 제공]


더플라자호텔 측은 호텔 꼭대기층과 옥상을 공공전망대로 조성하고 1층에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호텔 건물 뒤편에 인접한 한화소공빌딩 옥상에 도심 속 공중정원을 조성하고, 호텔 전망대와 연결하는 공중 보행교를 설치하여 그동안 가로막혀 있던 남산을 조망할 수 있게 한다.

서울시는 개선되는 인프라를 토대로 공공과 기업, 건물주, 상인이 함께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실행하는 '서울형 타운매니지먼트'를 추진한다. 북창동‧소공동의 오래된 맛집과 남대문시장, 덕수궁 등 역사자원 등을 연계한 축제‧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수립 예정인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건물 리모델링+지역 활성화 모델을 담아 새로운 도심 재생 전략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시는 리모델링을 원하는 건물주와 적극 협력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침체된 도심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 지역 주체 간 상생으로 인근 상권을 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실행해 주말에도, 저녁에도 활력 넘치는 도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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