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중3 등 등교 시작···일부 학교는 여전히 개학 연기

저학년 부모들, 코로나19 감염 불안감 여전

가정학습 진행 시 교외 체험학습으로 출석 인정

중학교 3학년 등교 수업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세종시 소담중학교에서 교사들이 등교 후 학생들의 이동 예상 동선을 살피며 보완점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1·2학년, 유치원생들이 약 3개월만에 등교한다. 서울, 경기, 경북 등 일부 학교와 유치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등교·등원을 미뤘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등 약 237만명이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지난 20일 고3 등교에 이어 두 번째 등교 수업 재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고 재유행 우려에 대해 교육과 돌봄을 무한정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면서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격주제, 격일제, 2부제 등 다양한 분산책을 사용했다.

등교 첫날부터 격일제가 적용된 학교는 일부 학생들이 등교 대신 원격 수업을 듣는다.

진학이 시급한 중3은 상당수 학교에서 매일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격일제, 격주제, 2부제 형태로 수업하더라도 지원 인력과 공간을 확보해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치원은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고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대상으로는 방과 후 과정을 진행한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진행할 시 교외 체험학습으로 출석을 인정해줄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유치원을 포함해 서울 11개교, 경북 185개교, 경기 1개교 등 197개교가 등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인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탓에 밀접 접촉자 파악을 위해 등교를 연기한 곳도 있지만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교사, 유치원 방과후 교사 등 학생이나 교직원이 직접 코로나19에 확진돼 등교가 늦춰진 경우도 있다.

교육부는 현재 가동 중인 비상상황실을 통해 시도교육청 및 학교,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학생이나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감염 우려가 높을 경우 선제적으로 등교수업 연기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등교수업 관련 백브리핑에서 "(등교 연기와 관련한) 기본 원칙은 학교와 교육청, 교육지원청, 교육부가 방역 당국과 함께 협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통제 가능성에 따라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