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미중 무역분쟁 재발 등 변수에 국내 금융시장도 출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0-05-11 10: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미국의 경기 악화와 국내외 기업의 실적 불확실성,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재발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이 변동성에 휘둘릴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변수가 많아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이 선호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국내 금융시장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기대와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된 고용·기간산업·금융 안정대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주는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미국의 경제지표가 너무 부진하다는 것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미국의 3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대비 10.3% 줄어 시장의 예상치(9.7%)보다 더 크게 줄었다. 이는 2000년 7월 8.4% 감소 기록을 경신한 역사상 최저치다. 

미국 민간 고용전문 기업인 ADP에서 발표한 4월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2024만명이 줄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2월 84만명 감소 기록을 크게 경신한 수준으로 역시 역사상 최저치다. 

최근 공개되는 미국의 글로벌 대기업의 주가도 좋지 않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것에 의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1분기 주당순이익(EPS)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1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2009년 3분기 15.7%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재발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에 따라 무역갈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요인 때문에 상당수 전문가들이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의 미국 물품 수입이 줄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빌미를 준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 측의 유화적 제스쳐가 불가피한 상황이나 변동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전망으로 NH투자증권은 1860~1970포인트를, 하나금융투자는 1900~1950포인트를 제시했다. 

환시 역시 변동성이 휘둘릴 것을 보인다. 지난주 다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으나 이번주는 또 다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주는 원화 약세·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시장의 변동성 및 달러 품귀현상은 어느 정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외화유동성 사정이 양호해졋다면 6차 입찰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한미 통화스왑 계약에 따른 달러화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혓다. 지난 3월과 비교해 달러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는 시각에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로 1200~1240원을 제시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과 대부분이 약세"라며 "다음주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