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글로벌 정책 공조와 삼성전자·금통위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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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4-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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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 국내기업 피해 확인

이번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정책 대응에 금융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금융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변동폭이 확대됐다. 이번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 정부의 대응과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움직임에 시장이 즉각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임시적인 레포 기구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외국의 중앙은행 또는 국제통화기구가 미 국채를 담보로 제공하고 달러(현금)를 빌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6일부터 시행되며 앞으로 6개월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 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다만 연준의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는 금융시장의 방향을 뒤바꿀만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응하는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은 각국의 정책 영향은 물론 유가증권지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코로나19 영향 하에서 국내 경제 및 기업의 펀더멘탈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의 의미가 크다. 아울러 최근 수많은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만큼 실적의 향방이 이들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는 코로나19 이후 증시에서 국내 기업의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 번째 사건"이라며 "많은 투자자의 눈이 쏠려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영향이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전망으로 NH투자증권은 2030~2140포인트를, 하나금융투자는 1700~1800포인트를 제시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금통위를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오는 9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 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달 16일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임시 금통위를 열고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한 만큼, 이번 달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재 기준금리가 0.75%로 사상 최저 수준인데다 실효하한선에 거의 근접했다는 분석이 많아 코로나19 영향이 심각하더라도 추가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 1200~1270원을 제시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 같다"며 "다만 한은 등이 적극적으로 환율 안정화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급등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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