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 사흘째…관광객 지난해 '절반'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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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5-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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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2300만명, 2일 3085만명…지난해 하루평균 6700만명

  • 자금성 등 관광객 하루 입장객 수 제한 영향

중국 노동절 연휴 전국 곳곳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입장객 제한 등 영향으로 전체 관광객 수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와 비교하면 30~40% 수준에 머물고 있다. 

3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가 집계한 노동절 연휴 둘째 날인 2일 중국 전역의 관광객 수는 3085만7000명으로 연휴 첫날인 1일 관광객 수(2300만명)보다 700만명 넘게 늘었다. 전국 관광지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128억6000만 위안(약 2조2056억원)으로 2조원을 넘었다.

이는 앞서 코로나19 속 맞이한 청명절 연휴(4월 4~6일) 하루 평균 관광객 수 1990만명과 비교하면 약 50%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노동절 연휴 하루 평균 관광객 수가 6713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속 주요 관광지마다 하루 평균 입장객 수를 예전의 30% 수준으로 제한한 영향이 크다.

예를 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석 달 만인 1일 재개장한 자금성은 입장권 예약판매제를 실시, 하루 입장객 수를 5000명으로 제한했다. 원래는 하루 8만명까지 가능했었다. 항저우 명소인 시후에도 1일 하루 방문객이 18만3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쳤다. 다만 산둥성 타이산 등은 입장객 제한 조치에도 여전히 인파가 붐비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휴기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질 것을 우려한 헤이룽장 하얼빈은 고깃집, 훠궈(火鍋·중국식 샤부샤부) 식당 등 일부 음식점 영업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곳은 최근 러시아에서 들어온 역외유입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중국 교통운수부는 앞서 1~5일 노동절 연휴기간 지난해 절반 이상 수준인 1억17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와 올해 노동절 연휴 주요 관광지 풍경 비교. (맨위부터) 항저우 시후, 베이징 만리장성, 산둥성 타이산. 타이산은 입장객 제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이다. [사진=CCTV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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