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테크, 광고비 110억 지출할 때 연구개발비 0.6%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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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4-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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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기술력을 강조해 오던 휴테크가 연구개발(R&D)비에는 지난해 매출의 0.6%만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고비에 투입한 금액은 110억원으로, 기술개발보다는 광고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었다.

28일 휴테크산업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65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연구개발 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3억7000여만원이었다. 각종 광고를 통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강조해 오던 휴테크의 광고 내용과 달리 안마의자를 위한 실질적인 기술 투자는 최소화하고 있던 것이다.
 

[자료=휴테크산업 감사보고서]

실제 휴테크에는 정식 등록된 기술연구소가 존재하지 않는다. 휴테크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운영하는 '기업부설연구소 전담부서 신고관리시스템'에 지난 2017년 11월 디자인연구소만 등록한 상태다.

결국 대부분의 제품은 자체 기술력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형태가 아닌 이미 만들어진 상품을 그대로 들여와 유통하는 구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3억원 수준의 연구개발비는 사실상 R&D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기술개발 없이 중국에서 이미 제조돼 있는 제품을 상표와 포장만 바꿔서 박스갈이로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케팅 분야에는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휴테크의 광고선전비용은 110억원 규모로, 매출액의 17%에 달했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코지마(52억원)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의 광고비용을 사용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기술력을 강조하는 휴테크의 텔레비전 광고를 보고 열심히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열해진 안마의자 시장에서 무리한 마케팅과 기업 운영은 결국 소비자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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