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항공업계 지원방안 2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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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4-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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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항공업종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24일 발표한다. 기존에 나온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외에도 회사채 매입, 신규 대출 등 유동성 공급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산업은행은 오는 24일 국내 항공사에 대한 세부 금융지원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조성 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기금 설치까지 법률 개정 등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경영난이 심각한 항공업의 경우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긴급자금을 수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신규 항공업 지원안에는 국내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이 처음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금액은 회사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 차입금 등을 포함해 총 4조원 규모다. 이 중 상반기 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만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당장 올해 4월 2400억원을 시작으로 올해 내 5700억원에 대한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차환발행을 위해 대한항공은 우선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회사채 신속인수제에 5000억원 규모로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산은은 대한항공에 대규모 신규 자금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같은 대형항공사(FSC)로 분류되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산은이 1조7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신규로 실행했다. 그간 항공업종에 대한 지원방안이 LCC에 한정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FSC의 경영난도 심각해지면서 자금수혈이 시작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기준 1조6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했다. 다만 항공기 리스 비용 등으로 매달 4000억원의 고정비를 지출하면서 이달 중 보유 현금을 소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매출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 대부분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1분기 영업손실이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전 직원의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가고, 임원진은 월 급여의 30∼50%를 반납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안도 실행 중이어서 대규모 지원을 위한 조건은 어느정도 갖춰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 2월 3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투입을 결정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추가 유동성 지원 방안도 이날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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