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언 동해시장 퇴임…"시민과 함께한 14년, 동해의 미래를 열다"

  • 46년 공직생활 마무리하며 시민·공직자·가족에게 감사 전해 재정혁신·균형발전·관광도시 기반 구축 성과…"동해의 희망 씨앗 더 큰 결실 맺길"

심규언 동해시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심규언 동해시장이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심규언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장이 18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46년 공직생활과 14년간의 시정 운영 여정을 마무리했다. 권한대행 기간을 포함해 민선 시장으로서 동해시를 이끌어 온 심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걸어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감사와 아쉬움, 그리고 미래를 향한 기대를 담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와 공직자, 시민 등이 참석해 오랜 기간 동해시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심 시장의 노고를 기렸다. 참석자들은 동해시의 변화와 성장의 역사를 함께 돌아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심규언 시장은 퇴임사에서 “제 인생의 가장 큰 이름은 공직자였고, 가장 빛나는 시간은 시민과 함께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공직자로 살아온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이어 “젊은 날 처음 공직에 발을 들였던 순간부터 국장과 부시장을 거쳐 민선 시장에 이르기까지 기쁨과 보람, 그리고 무거운 책임이 늘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난과 위기 상황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극복해 온 경험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꼽았다. 태풍 루사와 매미로 인한 대규모 피해, 2019년과 2020년 발생한 대형 산불,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동해시는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심 시장 재임 기간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재정 건전성 확보가 꼽힌다. 그는 취임 당시 시 재정이 안고 있던 부담을 강도 높은 재정혁신을 통해 해소하고 ‘빚 없는 도시’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또 개청 이후 처음으로 예산 7000억원 시대를 열며 도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이 영상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심규언 동해시장이 영상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도 눈길을 끌었다. 심 시장은 동해시를 묵호, 천곡, 북평, 망상, 삼화 등 5대 권역으로 구분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권역별 성장축을 구축하고 도시 전반의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성장 전략 역시 주요 성과로 거론된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구상해 온 권역별 특화 관광지 개발사업과 균형개발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망상 제2 창조사업과 동해신항 개발, 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 유치, 망상동 전지 개발사업, 도째골 스카이밸리 조성사업 등을 통해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도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수소산업 기반 조성과 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심 시장은 “동해가 전통적인 산업도시를 넘어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수소산업과 에너지 기반 구축에 힘써 왔다”고 말했다.
 
폐광지역 재생사업도 의미 있는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과거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폐광산을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동해의 자연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치유와 휴식의 공간을 확대함으로써 도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심 시장은 성과만을 강조하지 않았다. 그는 “그 과정이 늘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며 시민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돌이켜보면 더 잘할 수 있었던 순간도 있었고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도 있었다”고 진솔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도 전했다. 그는 “공직에 충실하겠다는 이유로 비어 있던 식탁과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많았다”며 “가족의 걱정보다 시민의 어려움을 먼저 살펴야 했던 순간들이 지금도 미안함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세월 동안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동료 공직자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도 잊지 않았다. 심 시장은 “여러분은 제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였다”며 “수많은 현안과 재난 현장에서 시민을 먼저 생각하며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오늘의 동해시가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믿었고 그 믿음은 한 번도 틀리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초심을 잃지 말고 따뜻한 행정과 신뢰받는 행정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퇴임사를 마무리하며 심 시장은 “강물은 흘러가도 그 물길은 남는다는 말처럼 시민과 함께 흘린 땀과 정성, 그리고 동해의 미래를 위해 심어온 희망의 씨앗들이 더욱 큰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14년 동안 동해시의 변화를 이끌어 온 심규언 시장의 퇴임은 한 시대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정 안정과 균형발전, 미래산업 육성, 관광도시 기반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련한 성장 토대가 앞으로 동해시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해시는 그동안 구축된 성장 기반을 토대로 오는 7월 출범하는 민선 9기 시정과 함께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시민 행복 실현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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