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펜데믹 출구전략 한국 참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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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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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코로나19 잘 대처해 심각한 경제 위축 피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가운데, 심각한 성장률 타격 없이 팬데믹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찾을 때 한국을 참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은행 나티식스의 응우옌 찡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를 통해 한국을 코로나19 대응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한국은 2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대규모 검사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통해 전면적인 경제 셧다운 없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필수 사업장 전면 폐쇄 등 엄격한 통제령을 내린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 다른 나라들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런 봉쇄령은 각국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응우옌 이코노미스트는 "세계는 출구전략을 짤 때 한국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감염을 추적하고 감염자를 격리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의 경제 위축은 중국과 비교하면 훨씬 강도가 약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은 전년비 -1.4%다. 같은 기간 중국은 -6.8%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의 성장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셧다운이 진행 중이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응우옌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적인 수요 둔화가 2분기 한국 경제를 때릴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은 항공과 운수 등 기간산업을 지키기 위해 40조원 규모의 안정 자금을 긴급 투입하고, 긴급 고용안정 대책으로 10조원을 별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응우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 역성장이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다가 4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0.5%로 제시했다.

한편 ANZ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세계 코로나19 확산 둔화세와 주요 무역 상대국들의 경제 정상화 속도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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