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본격 경제 행보... 中 산업 중심지 저장성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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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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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장성 닝보 항구, 자동차 부품 공장 둘러봐

  • 경제 하루빨리 회복시키겠다는 의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저장(浙江)성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후 시 주석이 베이징 이외 도시를 방문한 것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방문 후 처음이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저장성의 닝보(寧波)의 항구와 자동차 부품 공장 등을 둘러봤다. 저장성은 시 주석이 당서기 등을 지냈던 권력 기반의 핵심 지역이자 중국 주요 산업 중심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저장성의 해외무역 규모는 3조 위안(약 515조1900억원)으로 중국 전체에 13%에 달한다.

시 주석의 이번 저장성 방문이 중국의 경제를 하루빨리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시 주석이 중점적으로 둘러본 닝보는 중국 주요 수출 장구이자 많은 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자오시쥔(趙錫軍) 중국 인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 주석의 닝보 방문에 대해 “닝보는 중국 수출 경제의 핵심지 중 하나이자, 국내외 기업들의 근거지였다”며 “중국이 국내 감염의 통제를 거의 마친 뒤, 이제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신화통신도 이날 별도의 기사를 통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이 산업 생산과 사회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자리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명확하다. 지난 1~2월 공업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나 감소했다. 당국이 생산 재개를 독려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전세계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로 중국 상품에 대한 수요도 급감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등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앞서 중국공산당의 중추 의사 결정 기구인 정치국은 "재정 적자율을 적절하게 높여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9일 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공장을 시찰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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