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성공하려면…교통대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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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03-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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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교통개선대책 연내 확정…2기 신도시와 연계


3기 신도시 성패는 교통대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도시 유입인구가 늘어나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광역교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연내 확정된다. 하남교산·과천과천·인천계양·남양주왕숙 지구는 상반기내로, 고양창릉·부천대장 지구는 하반기내로 각각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권역별 주요 거점 환승센터를 착공하고 수도권 주요 환승센터(청계산입구역, DMC역, 강일역)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8월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환승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서울역(2월 착수), 청량리역(4월 착수) 등 GTX가 교차하고, 여러 철도노선이 연계되는 거점역의 환승센터 구축 구상을 마련해 연계교통 이용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기존 신도시의 광역교통도 함께 개선이 가능한 상생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되도록 수립한다. 광역교통시설의 확충과 함께 광역버스, BRT, 환승센터 등 단기 내 이행가능한 대중교통 운영대책도 포함한다.

이는 신도시 입주 때마다 주민들이 교통대책 미흡으로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앞선 1, 2기 신도시 개발은 도로와 철도 건설, 연계 도로 확충과 철도 연장 등 여러 교통대책을 추진했는데도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아파트 입주 시점은 6년가량 걸리는 반면 도로 및 철도 건설 완공 시점은 10년 이상으로, 교통시설이 적기에 공급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신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 수단인 광역버스의 신설이나 증차마저 행정기관 간 갈등으로 원활하지 못해 교통 불편을 심화시켰다.

위례신도시도 광역교통망 확충이 연일 지연되고 있다. 당초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의 첫 입주 시기인 2013년에 맞춰 착공이 계획됐지만 사업이 미뤄지면서 현재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면 2027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GTX 등을 해결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성이 높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은 GTX-A 노선이 관통해 지나갈 뿐 정차하는 노선이 아니다.

이 때문에 3기 신도시를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차원으로만 보지 말고 주변 생활권과 연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가 자족 기능을 갖출 수 있는지는 교통 인프라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실패한 2기 신도시와 3기 신도시를 연계하는 치밀한 교통 인프라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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