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화재위험 없는 차세대 ESS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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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3-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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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연계 1㎿h 바나듐 흐름전지 상용화 R&D 착수

2017년부터 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화재 문제를 두고 사회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기업과 중소기업이 화재 위험이 없는 ESS 개발에 돌입했다. ESS는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22일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주식회사 에이치투와 공동으로 화재 위험이 없는 차세대 ESS 상용화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추진 목표는 기존의 리튬 기반 ESS보다 안전성이 강화된 차세대 ESS 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잡았다. 에너지 저장 솔루션 관련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 재생에너지 설비 운영 노하우를 가진 동서발전이 함께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1㎿h 바나듐(Vanadium) 레독스 흐름전지 제어시스템을 개발한다. 실증은 울산화력에서 추진한다.

이번 과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배터리 자체 전력소비를 최소화하고 태양광 발전량을 최대한으로 저장·활용하기 위한 고효율 ESS 제어시스템 개발을 우선 성공해야 한다. 이어 상업운전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된 바나듐 흐름전지 상용 시스템 개발을 달성토록 한다. 동서발전은 개발된 제품의 국내외 판로 개척에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바나듐 흐름전지는 물 성분의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이 전혀 없고 수명이 리튬전지의 2배인 차세대 배터리다. 최근 개정된 산업부 규정에 따라 흐름전지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흐름전지의 연구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 하반기 한전 송·배전망에 상업용 설비를 접속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독점했던 재생에너지 연계 ESS 시장에 바나듐 흐름전지가 본격 진입함으로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ESS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리튬이온 이차전지 ESS 설치를 주도한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흐름전지 ESS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이달 탈황설비 주요부품 국산화 개발, 지난달 4MW급 대형 풍력발전기 부품 국산화 개발에 착수하는 등 친환경 발전소 핵심기술 개발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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