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中질적성장 흔들] 공장 휴업에…스모그 반짝 감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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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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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적 현상…경기부양 나서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올해 중국발 스모그, 미세먼지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멜리사 브라운 미국 에너지경제 및 금융분석 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중국발 미세먼지나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전역의 도시가 거의 봉쇄되고 공장들이 가동을 멈췄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계속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 일부 도시는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렸다.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 도시 밖으로 나가는 고속철, 항공편, 선박까지 모두 끊겼다. 자가용 운행도 금지돼 도로는 텅텅 비었다.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의 원인 중 하나인 탄광과 제철소,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신종 코로나로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이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상징물 중 하나인 자금성. [사진=EPA·연합뉴스]
 

하지만 신종 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지, 사태가 마무리된 후 중국 정부가 얼마나 강력하고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지에 따라 올해 한 해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문가를 인용해 전망했다. 

리숴 중국 그린피스 정책 고문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동안 입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중국 공장들은 연말에 생산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에는 신종 코로나로 중국 내 경제활동이 상당 부분 마비되면서 자동차 배기가스와 항공기 운항에 따른 대기오염이 줄어들겠지만, 피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연말에 공장이 가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씨티그룹 역시 중국 정부가 올해 하반기에 적극적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이유로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씨티그룹이 올해 상반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대조된다. 

또 미세먼지가 없는 하늘을 유지하는 것이 일시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난 10일부터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멈췄던 중국 내 공장들이 생산을 시작해 대기오염을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만5982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일일 사망자 수도 앞서 7~8일 80명대였던 데 이어 9일 90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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