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당국 "안나푸르나 韓실종자 수색 20일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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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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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사태·비로 수색 착수 난항

  • 엄홍길 "눈과 얼음덩이 깊은 계곡으로 쏟아져...최악의 상황"

네팔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와 인솔자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네팔 당국이 "실종자들을 찾는데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지난 17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등에 대한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미라 아차야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네팔 트레킹 여행사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장비를 가지고 지난 19일 현장에 도착했으나, 새로운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은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함께 무너졌다"며 "사고 현장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엄 대장은 "봄이 와도 얼음들이 잘 녹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했다.

엄 대장은 날씨가 좋아지면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지점 위쪽 지대로 올라가 직접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엄 대장은 지난해 11월 KT와 함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에 산악구조센터를 열었다. 이곳의 장비를 활용해 사고 지점 상공에 드론을 띄워 눈사태 상황을 살펴본다는 게 엄 대장의 복안이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
 

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헬리콥터로 구조되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교사 일행이 실종된 데우랄리보다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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