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주변시세보다 저렴"...새해 첫 분양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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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1-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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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거주 목적 수요 압도적..."분양가 1차보다 올랐지만 적당한 수준"

  •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호재'...입주 초기 불편 감수해야"

  • "검단서 전매 가능한 단지 기준, 웃돈 5000만~8000만원 수준"

인천 서구 원당동 329 일대 마련된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 모델하우스 [사진 = 윤지은 기자]

"실거주를 할 거라 고민이 많이 되긴 해요. 서울 오갈 일이 많은데, 101역까지 도보로 1km라는 얘기가 있어서요. 분양가가 그리 비싸지 않아, 자금이 많지 않은 저 같은 사람들에게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36세 여성 홍모씨·서울 거주 무주택자)

5일 찾은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 모델하우스는 실거주 목적의 신혼부부,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분양가가 그리 비싸지 않아 자금 조달이 힘들지 않은 점, 출퇴근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점 등이 "실거주하기에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놨다.

투자 수요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됐고 교통 호재가 있지만 서울만큼 높은 웃돈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다. '전매제한 3년'이 걸려 있어 합법적으로 거래 가능한 물량도 많지 않다. 일선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검단에서 앞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현재 전매가 가능한 단지는 웃돈이 5000만~8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검단 신도시 AA2블록에 들어서는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1122가구 규모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두 가지 타입(A·B타입)으로 구성됐다. 시공사인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5월 '검단 파라곤 1차' 887가구를 분양해 완판을 거둔 바 있다.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48만원이다. 타입별 분양가는 △84A 3억7400만~4억3000만원 △84B 3억7400만~4억3000만원이다. 계약금은 10%며, 중도금(60%) 대출은 이자후불제 혜택이 적용된다.

지난해 5월 분양한 검단 파라곤 1차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검단 신도시 A14블록에 들어서는 검단 파라곤 1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77만원이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발코니 확장비(1500만~1550만원)를 포함한 분양가격이 4억5000만원을 넘지 않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며 "인근 김포 풍무지구 내 '풍무푸르지오' 전용 84㎡짜리 시세가 5억5000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1억원 저렴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방문객들은 분양가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동생 부부의 집을 대신 봐주러 왔다는 한 42세 남성은 "분양가는 서울에 비하면 현저히 저렴하고 검단 안에서는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듯하다"며 "나는 1차 분양을 받았는데 그때보다는 올랐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원당동 329 일대 마련된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 모델하우스 [사진 = 윤지은 기자]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분양권 거래 시장에는 몇천만원 단위의 웃돈도 형성돼 있다는 전언이다. 경기 일산에 있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갈아타기'할 생각이라는 한 75세 여성은 "일산은 김현미 장관이 사는데도 집값이 안 오른다"며 "반면 이곳은 다르다. 지인이 호반 베르디움 1차를 분양받았는데 웃돈이 7000만원 붙었다더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인근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매제한 3년 조건 때문에 거래 가능한 단지가 '유승 한내들 에듀파크', '금호 어울림 센트럴', '호반 베르디움 1차' 세 개뿐이다. 중개업자들도 (전매제한) 1년짜리 물건만 건드릴 수 있어서 (신규 분양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웃돈은 평균 5000만~80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전매제한이 아니었다면 투기가 더 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음성거래가 많이 이뤄져서 그렇지 거래가 안 되는 건 아니다"라며 웃돈의 배경에는 여전히 '떴다방'이 자리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101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와 더불어 큰 강점으로 꼽는다. 101역은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뒀다.

방문객들도 이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 36세 여성 홍모씨는 "주변에서 입지가 좋다고 칭찬하기에 와봤는데, 생각보다는 지하철역과 (단지 간) 거리가 좀 있는 것 같다"며 "(분양 관계자들이) 단지에서 역까지 직선거리 7~8m라고 소개하긴 하던데, 도보로 1km는 걸어야 한다는 소문도 있어서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어 "GTX-D노선도 101역 쪽으로 들어오는 거면 어차피 걸어가긴 애매할 듯하다"며 "물론 (지하철역이) 안 들어오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대중교통으로 서울을 오갈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42세 남성 모씨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는데, (앞서 분양받은 1차까지) 차량으로 30분 걸리더라. 거리가 멀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면 입주 초기에는 당연히 불편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지하철이 막연히 들어온다는 것이 아니고 확정이 돼 있지 않으냐. 지금도 공항철도 이용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평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뿐 아니라 지난해 가을 개통한 김포 골드라인,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GTX-D노선·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검토 중인 카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양 신도시 발표 때 분위기가 확 죽었다가, 지난해 가을 광역교통망 발표 이후 수요자 관심이 늘면서 미분양도 모두 소진됐다"며 "검단이 3단계까지 완성되면 20만 인구가 살게 되는 만큼 2호선, 5호선 연장도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는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에 이뤄지며, 계약은 2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모델하우스는 인천 서구 원당동 329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22년 6월로 예정됐다.
 

'검단 파라곤 센트럴 파크' 모델하우스 뒤로 '검단 금호 어울림 센트럴' 공사 현장이 보인다.[사진 = 윤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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