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15개월만' 한일 정상회담 시작…文 대통령·아베 "양국 관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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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2-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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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시작됐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이후 15개월 만이고, 문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6번째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로 촉발된 양국 갈등 해소 및 관계 복원 해법을 찾는 목적으로 개최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잠시 불편한 일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며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잠시 불편한 일’이란 강젱동원 배상 판결로 촉발된 일본에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양국 갈등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기대가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아베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도 한·일이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 등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에 대한 한·일, 한·미·일 공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 아주 솔직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양국 정상의 이런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 일괄 타결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상 간의 공감대를 확인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한일 양국이 강제동원 배상 판결,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 민영 방송사를 통해 일본에 생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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