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 출범…기후변화, 브렉시트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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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2-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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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난민문제, 디지털시대 대응 등 주요 과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새 집행위가 1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은 이날 새 EU 집행위원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 샤를 미셸 신임 상임의장도 이날 취임했다.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로 7월 제9대 유럽의회가 개원한 데 이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의 새 지도부,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임기를 개시함에 따라 EU 지도부 교체가 모두 완료됐다.

집행위원단은 한국으로 치면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에 해당한다. 5년 임기의 집행위원단에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28개 회원국별로 각 1명의 집행위원이 참여한다. 집행위는 EU의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각종 법안과 정책을 제안하고 그 실행을 감독하며, EU 예산을 관리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또 대외 협상에서 EU를 대표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주요 과제로서 기후 변화 대응, 난민 문제, 디지털 시대 대응 등을 꼽고 있다.

그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해 취임 후 100일 내에 차기 EU 집행위의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난민 문제와 관련, 새로운 이주, 망명 조약 제안, 외부 국경 강화 계획 등도 내놓았다. 디지털 시대 대응, 유럽의 가치와 법치 수호, 국제무대에서 더 강한 유럽, 민주주의 보호 등도 우선 현안으로 내세웠다.

새 EU 집행위가 출범과 함께 당장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당장 내년 1월 말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가장 큰 도전이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브렉시트 여파를 잘 관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대미 관계 회복도 시급한 문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동맹'이 무역, 이란 핵 합의, 기후변화 문제 등을 놓고 계속해서 마찰을 빚으며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을 풀어가야 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EU 집행위원장(가운데)과 새 집행위원단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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