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속 경제지표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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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2-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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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인권법에 대한 중국대응 주목…미·중 무역협상 향방은?

  • 차이신 제조업지표, 외환보유액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번주(12월 2~6일) 중국 증시는 홍콩 인권법 서명에 따른 후폭풍,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주(11월 25~30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주간 낙폭 0.46%를 기록하며 2900선이 무너졌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46%, 0.89% 하락했다.

특히 미국 의회를 통과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이 이는 내정간섭이라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시사,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또다시 고조됐다. 이 여파로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부터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11월 한 달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은 1.95%에 달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도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영향을 미칠 주요 소재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양국간 긴장감이 팽팽해진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실제로 보복할지 등에 시장은 주시할 전망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기한인 12월 15일이 차츰 다가오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번주엔 제조업 경기지표 등 주요 경제통계치도 발표된다. 특히 앞서 주말인 11월 30일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던 제조업 지표가 11월 깜짝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50.1) 이후 최고치이자,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9.5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에는 49.3을 기록했었다.

PMI는 50을 기점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가리킨다.  중국 제조업 PMI가 50선을 넘은 건 7개월 만이다.

중국 정부 부양책 효과로 풀이되지만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2일 중국 매체 차이신이 발표할 민간 제조업 지표에 쏠린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51.1로, 전달(51.7)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 등 선진국처럼 양적완화 같은 통화정책 수단은 쓰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총재는 1일 공산당 정치이론 잡지 구시(求是) 기고문에서 "중국 경제성장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중국은 최대한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전 세계 주요국가 통화정책이 제로 금리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중국은 경쟁적으로 제로 금리나 양적완화 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역주기 조절 대응책을 강화하고, 통화정책 전달 경로를 원활하게 해서 시장에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충분히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탕젠웨이 중국 교통은행 금융연구중심 수석연구원은 중국 통화정책의 초점은 시장 금리를 낮춰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낮추는 데 있다며 연말 또 한 차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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