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 ‘EPO’ 바이오시밀러 국내 허가…500억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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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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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포에틴 알파 성분으로는 전세계 2번째, 국내 최초 바이오시밀러

[사진=팬젠 제공]

바이오기업 팬젠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빈혈치료제(EPO) ‘팬포틴(성분명 에포에틴 알파)’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받으면서 500억 시장 잡기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팬젠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팬포틴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팬포틴은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하는 적혈구 증식인자 바이오의약품이다. 에포에틴 알파 성분 빈혈치료제로는 전 세계 2번째 바이오시밀러이며, 국내에선 최초다.

EPO 계열 의약품은 미국 제약사 암젠이 30년 전 최초로 개발했다. 팬포틴은 암젠의 ‘에포젠’의 바이오시밀러다.

최근에는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1세대 EPO는 2일에 한 번씩 투약해야 하지만 2세대는 1~2주에 1회 투약하면 되기 때문이다. 종근당과 동아에스티는 미국의 암젠과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공동 개발한 2세대 EPO 네스프(성분명 다베포에틴-알파)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했으며, CJ헬스케어도 개발 중에 있다.

이 같은 추세에도 팬젠은 팬포틴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1세대 EPO 의약품은 여전히 시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EPO시장은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1세대가 500억원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팬젠 관계자는 “1세대 EPO는 중증 신장투석환자에게는 필수로, 2일에 한 번씩 혈액투석을 할 때 1세대 EPO의약품을 투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포틴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동등한 제품으로,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품질이나 생산성 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팬젠은 9조원이 넘는 해외 EPO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GCC 국가와 태국, 터키와 팬포틴 판매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또 미국과 유럽 진출에도 나선다. 현지 업체를 선정해 판권을 주고 임상시험까지 밟는 절차를 계획 중이다.

해당 관계자는 “팬젠은 EPO 뿐만 아니라 EPO 바이오베터(바이오 신약의 효능이나 투여 횟수를 개선한 바이오의약품)도 개발‧생산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회사는 지난 1월 선바이오와 차세대 바이오베터 의약품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PEG-EPO’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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