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軍, 올해 첫 "강한 유감"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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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11-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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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완성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간격 줄이기 위한 목적" 분석

28일 오후 4시 59분께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북한 미상 발사체 2발이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됐다. 군 당국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강한 유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올해 들어 13번째로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이후 28일 만이다. 연평도 포격 9주기인 지난 23일 창린도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뒤로는 5일 만이다.

초대형 방사포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Km, 정점고도는 약 97Km로 탐지됐다. 추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중이다.

전동진 합참 작전부장(육군소장)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유로 지난달 31일 시험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성능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달 31일 이뤄진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 연속 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뒀다며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발사된 초대형 방사포는 비행거리 약 370㎞, 최대 정점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특히 1차 17분, 2차 19분이던 발사 간격이 3차에서 3분으로 크게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지난 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방사포의 연속 발사 속도가 수 초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시험사격에서 나타난 3분 간격은 상당히 길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역시 "성능이 검증된 일반적인 방사포의 연속발사 속도는 20초에서 30초 간격이라며 북한의 신형 초대형 방사포는 완성도 측면에서 한참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문성묵 한국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최근 마커스 실러 박사와 브루스 베넷 연구원이 말한 대로 이날 초대형 방사포 발사는 북한이 발사 간격을 줄이기 위한 시험을 목적으로 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창린도 해안포 발사 이후 5일 만에 다시 (초대형 방사포를) 쏜 것을 보면 북미대화를 촉구하기 위한 압박 의도도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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