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공사 현장서 11명 사망…서희건설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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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10-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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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9곳에서 11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7~8월 두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1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8월 한 달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는 서희건설이었다. 지난 8월 14일 강원도 속초시의 '조양 스타힐스'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설용 리프트(호이스트) 해체 작업 중 3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같은 달 31일 현대건설의 '이천-문경 중부내륙철도 건설공사 제6공구' 현장에서는 폐기물 운반 트럭에 운전자가 깔려 사망(1명)했다. 앞서 7월 31일 '양천구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공사 현장에서는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계룡건설산업, 한라, 중흥건설, 진흥기업, 고려개발, 극동건설, 파인건설 현장에서도 사고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다.

국토부는 사고 다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특별점검은 대상은 현대건설, 서희건설 등 7~8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12개 건설사다.

지난 8~9월에는 GS건설, 중흥토건, 중흥건설 등 3개 회사에서 시공 중인 90개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이 이뤄졌다. 특히 벌점 78건을 포함해 총 326건을 지적(현장당 평균 3.62건)하는 등 기존 정기점검(현장당 평균 1.89건) 대비 약 2배 높은 강도로 진행됐다.

국토부는 또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거나, 이에 따른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현장의 해당 건설사에는 영업정지 처분까지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벌점은 지방국토관리청, 영업정지는 해당 지자체의 이의신청 등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앞장서야 할 상위 건설사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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